약품대금지급 법제화에 병원협회는 ‘다급’ …도매협회는 ‘느긋’

약품대금지급 법제화에 병원협회는 ‘다급’ …도매협회는 ‘느긋’

기사승인 2013-09-24 11:10:01
병협, 자율개선 논의에 도매협회 참여토록 정부 중재 필요 주장

의약품 대금 조기지급 법제화를 앞두고 다급해진 병원협회가 도매협회와 협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을 상대로 병원협회와 의약품 도매협회 양 당사자간 약품대금 지급 관련 자율개선안 협의를 위해 협조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병원협회는 의약품 대금지급 결제기간 단축에 관한 자율개선안을 도매협회에 전달했지만 실효성 있는 대안 제시에도 불구하고 도매협회와의 원활한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는데 병원 평균 의약품 대금결제기간을 거래일로부터 6개월 이내 단축 목표 등 병원계 자율개선안을 우선 시행해 효과를 모니터링 하자는 입장이다.

특히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의료공급자와 의약품도매업계간 대금결제가 이루어지는 것을 단지 지급지연이 늦다는 것을 빌미로 결제기일 자체를 법제화 하는 것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병원협회는 약품대금 상환이 늦어지는 것은 건강보험 요양급여 및 의료급여비 지급이 늦어지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기인함에도 불구하고 원인분석을 통한 문제점 개선에 앞서 입법화부터 추진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의약품도매협회는 병원협회의 이러한 행보에 협의 요청이 오면 나서겠지만 법제화 논의가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즉 편하게 갈수 있는 길을 갑과 을이 분명한 병원과 도매상의 입장에서 어렵게 가려고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다만 병원협회가 6개월 이내 단축 등을 처음 제시하며 입장차를 줄이려는 행보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자율적 논의의 가능성도 일부 열어 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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