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생식기에 발생하는 사마귀 곤지름(콘딜로마)은 개방된 성문화와 빨라진 성관계 시기 등의 이유로 최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곤지름이 생기는 이유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이하 HPV) 감염 때문이며 2~3개월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젊은 층에서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곤지름에 대해 잘 모르거나 이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환자들이 꼭 알아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이경엽 보명한의원 한의학박사와 함께 곤지름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곤지름은 성병이다?= 성관계를 통해 전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곤지름은 성병으로 분류될 수 있다. 때문에 환자들은 성관계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곤지름은 성접촉을 하지 않고도 생겨날 수 있고, 나타나는 증상 등을 종합해 볼 때 피부질환에 더 가깝다.
◇곤지름은 위험하지 않다?= 곤지름을 발생시키는 HPV는 여러 종류가 존재한다. 이 중에서 고위험군 바이러스는 여성의 자궁경부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곤지름을 가벼운 피부질환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항생제를 먹으면 나을 수 있다?= 항생제는 세균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곤지름은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와는 거리가 멀다. 또한 현재까지 HPV를 없앨 수 있는 치료 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놔두면 저절로 사라진다?= 일부는 시간이 지나 자연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업무 스트레스, 과도한 음주,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한 번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은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 따라서 증상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치료적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곤지름은 민감한 부위에 나타나기 때문에 편평사마귀나 물사마귀와 같이 냉동요법이나 레이저치료를 하기도 힘들다. 따라서 면역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맞춘 치료가 필요하다.
이경엽 박사는 “곤지름을 부끄러운 질환으로 생각하고 그냥 방치하면 더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한방에서는 환자의 면역력을 높이고 내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탕약 처방과 한방외용제 사용, 침, 뜸 등 다양한 방법을 병행해 곤지름을 치료한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