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노조는 4일 “김 전 청장이 공항공사 주주총회에서 최종 후보 1명으로 뽑혔다는 사실을 국토교통부 관계자에게 구두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공항공사 주주인 기획재정부와 국토부는 이날 서면결의 형태로 주주총회를 열었으며, 기재부는 앞서 의결 권한을 국토부에 위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가 안전행정부에 임명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재가하면 김 전 청장은 임기 3년의 제10대 공항공사 사장이 된다.
그는 2009년 1월 서울 용산 재개발 반대 농성 중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숨진 용산 참사 당시 경찰청장 후보자이자 서울경찰청장으로 해산 작전을 지휘했다. 사건 20여일 뒤 직에서 물러났으나 2011년 2월 오사카 총영사에 임명됐다. 지난해 총선 때 경북 경주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노조는 7일 김 전 청장의 사장 내정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출근저지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항공 분야 전문성이 너무 없는데다 국민에게 지탄을 받는 인사가 공기업 사장으로 오는 일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