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5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말리와의 대표팀 친선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을 만나 “승리는 내 결승골이 아닌 골을 넣기 위한 모두의 노력으로 일궈낸 것이다. 동료들이 잘해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대 1로 맞선 후반 1분 상대 골문 앞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상대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짧은 패스로 돌리다 넘어온 공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빠르게 때려 골문 가운데를 열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쌓은 손흥민의 골 감각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후반 9분 김보경(24·카디프시티)의 추가골을 더해 3대 1로 승리한 이 경기에서 손흥민의 득점은 결승골로 기록됐다. 홍 감독에게는 2번째 승리(3무3패)다.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하지 않고 조커로 투입된 손흥민은 이날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42분까지 뛰었다. 손흥민은 “선수라면 누구나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고 싶겠지만 결정은 감독이 하는 것”이라며 홍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천안=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