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의 밤' 뚝심의 곰들 화려한 출발

'반란의 밤' 뚝심의 곰들 화려한 출발

기사승인 2013-10-24 22:01:00

[쿠키 스포츠] 두산이 적지에서 삼성을 꺾고 먼저 웃었다.

두산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선발 노경은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삼성을 7대 2로 눌렀다. 먼저 1승을 거둔 두산은 2001년 우승이후 12년만의 정상을 향해 힘찬 출발을 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경우는 82.8%에 달한다. 하지만 두산이 그동안 3차례 우승할 때는 첫 판을 내준 뒤 매번 역전 우승했었다(원년에는 1차전 무승부, 2차전 패배).

1회말 삼성 박석민에 솔로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준 두산은 곧바로 2회초 삼성 선발 윤성환을 4안타로 두들기며 전세를 뒤집었다. 홍성흔의 좌전안타와 오재원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이번 포스트시즌의 히어로 최재훈이 중전안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1,3루에서 손시헌의 중전안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사기가 오른 두산은 이종욱의 우전안타까지 터지면서 3-1로 앞서나갔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9경기를 치르면서 경기감각을 이어갔던 두산은 5회부터 중심타선까지 터지면서 삼성을 옥죄었다. 1사후 김현수가 윤성환의 2구째 커브를 우월 홈런으로 연결해 4-1로 달아났다. 이어 최준석, 홍성흔의 연속 안타와 윤성환의 폭투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이원석의 중월 3루타가 터져 6-1로 달아났다.

윤성환의 투구는 거기까지였다. 4⅓이닝 동안 10안타 1볼넷으로 6실점. 삼성은 원포인트 릴리프인 좌완 조현근과 언더스로 신용운을 내보내 불을 껐다.

포스트시즌 들어 신출귀몰한 용병술이 돋보였던 두산 김진욱 감독은 이날도 유격수에 최재호 대신 손시헌을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 선발 출장시켜 재미를 봤다. 손시헌은 6회 신용운의 초구를 공략해 좌월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로 1차전 MVP로 뽑혔다.

노경은은 최고구속 147㎞의 패스트볼과 타자 앞에서 조금씩 떨어지는 포크볼을 앞세워 7회 1사까지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한국시리즈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7회 1사 1,2루에서 구원등판한 변진수는 김태완을 3루수쪽 병살로 처리해 불을 껐다.

3주간의 휴식으로 인해 경기감각이 무디어진 삼성은 채태인만 2안타를 기록했을 뿐 타선이 6안타의 빈공을 보인 것이 패인이었다. 8회 안타와 2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도 최형우의 1루수 앞 땅볼로 추격기회를 놓친 삼성은 9회말 2루타를 치고 나간 채태인을 불러들여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밴덴헐크(삼성)와 니퍼트(두산)가 선발대결을 펼치는 2차전은 25일 오후 6시 역시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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