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대구 배신하고 두산 응원하세요?” 박근혜 시구 놓고 인터넷 시끌시끌

“어? 대구 배신하고 두산 응원하세요?” 박근혜 시구 놓고 인터넷 시끌시끌

기사승인 2013-10-27 14:36:00

[쿠키 사회]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시리즈 3차전에 깜짝 시구자로 나선 것을 두고 인터넷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보기 좋다”는 평가였지만 일부에서는 “댓글 공작으로 나라가 시끄러운데…”라며 마뜩찮은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박 대통령은 27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의 포수 최재훈과 사인을 맞춘 뒤 자연스러운 포즈로 공을 던졌다.

뒷머리를 질끈 묶은 박 대통령은 이날 간편한 복장으로 등장해 현장 관중들로부터 응원에 밝은 미소로 화답하며 손을 흔들었다.

박 대통령이 시구자로 나서자 네티즌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인터넷 커뮤니티마다 ‘박근혜 시구, 헉!’이라거나 ‘지금 TV 보시나요? 시구자가 대통령~’이라는 식의 글이 넘쳐났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잠시 서버가 다운됐고,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는 ‘박근혜’와 ‘박근혜 시구’가 순식간에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일부 비판적인 의견이 올랐다.

한 네티즌은 “여성 대통령이 시구자로 나서다니 좋다.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뿌듯하다”며 기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야구 인기가 앞으로 더 오르겠네. 박 대통령 감사해요!”라고 적었다.

반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은 네티즌들도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지금 나라가 댓글로 시끌시끌한데, 이렇게 한가하게 시구를 하다니…”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댓글 파문의 최대 수혜자인 당사자가 정치적으로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은 채 이렇게 국민 스포츠 이벤트에 등장한 것은 국민들을 우습게 안다는 것”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한 켠에서는 “대구 삼성 배신하고 두산 응원 하러 시구하시는 건가요?”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한국시리즈에서 시구한 것은 3번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4년과 1995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 시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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