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한국야구의 첫 번째 여성 장내아나운서인 모연희(73) 여사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시구했다.
모 여사는 28일 오후 6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마운드에 올랐다. 모 여사는 이화여대 2학년생이던 1960년부터 6년간 서울 동대문구장의 장내아나운서로 활동했다.
모 여사는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마이크를 잡고 “삼성 라이온즈의 1번 타자 세너필더(센터필더·중견수) 배영섭(27), 두산 베어스의 1번 타자 세너필더 이종욱(33)”이라고 두 팀의 톱타자를 소개했다. 두 팀 관중은 익숙한 발음과 목소리에 감격한 듯 큰 환호로 화답했다.
모 여사는 시구를 마친 뒤 주심과 두산의 포수 양의지(26)의 정중한 인사를 받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전날 3차전에서는 박근혜(61) 대통령이 깜짝 시구자로 등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