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강원도 춘천 중도에 레고랜드(Lego Land)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도와 영국 멀린사는 29일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춘천 중도에 레고랜드 코리아를 조성키 위한 본 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는 춘천 근화동과 중도를 잇는 진입교량 건설, 상·하수도 관로 설치, 레고랜드 부지 50년간 무상임대, 개발부지 출자·매각 등 역할을 맡는다. 멀린사는 이 사업에 1억 달러(1060억6000만원)를 투자하고 레고랜드 유지관리를 위한 수입 일정부분 재투자, 지역주민 고용 등의 의무를 갖는다.
레고랜드는 교육용 완구인 레고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로 미국와 덴마크, 영국, 말레이시아 등 5개 국가 6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동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조성되는 레고랜드 코리아는 오는 2016년까지 춘천 중도 129만1000㎡ 부지에 들어서며 총 5683억원이 투자된다. 또 테마파크 준공 이후 2018년까지 상가와 역사박물관, 호텔,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스파빌리지 등 주변 관광시설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세계 6곳의 레고랜드와는 달리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으며 연간 매출이 4000만 달러(424억2400만원)를 넘어설 경우 8~12%의 임대수익을 받는다. 도는 레고랜드가 조성되면 연간 200만명 관광객 유치, 신규 일자리 창출 9800여명, 44억원의 지방세수 증대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한국의 아이들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글로벌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면서 “레고랜드가 완공되면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고 신규 일자리 창출, 인구증가 등 지역 경제의 실질적인 소득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존 어셔 멀린사 사장은 “춘천은 아름다운 호수와 산, 맑은 공기가 어우러진 도시”라면서 “레고랜드 코리아는 춘천의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세계 다른 테마파크와는 차별화된 한국 정서에 맞는 테마파크로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