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충돌 막는 우주선?’… UN ‘지구수비대’ 설립 승인

’소행성 충돌 막는 우주선?’… UN ‘지구수비대’ 설립 승인

기사승인 2013-10-31 10:12:01

[쿠키 지구촌] ‘아마겟돈’, ‘딥임팩트’ 등 SF영화에서나 보던 우주 재난 문제를 유엔에서 다루게 됐다.

USA투데이 등 외신은 지난주 유엔총회에서 ‘국제 소행성 경고 그룹(IAWG·International Asteroid Warning Group)’의 설립을 승인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AWG는 전직 NASA 소속 우주인 에드 루 등 우주탐험가협회(ASE) 회원들이 수년간 요구한 끝에 결성됐다.

특히 올해 2월 러시아 첼랴빈스크 지역에 운석우가 내려 1500여 명이 다치자 단체 설립 요구에 설득력을 갖게 됐다. 피해가 발생하기 전까지 운석우가 내릴 가능성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천문학자들은 2032년에 지름 400여m 규모의 소행성 ‘2013 TV135’가 6만3000분의 1의 확률로 지구와 충돌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IAWG는 지구에 위협을 주는 소행성 정보를 회원국 간에 공유, 소행성 충돌에 대비하게 된다. 우주감시망원경도 2017년까지 4억5000만달러(약 4800억원)를 들여 자체 제작하고 우주에 쏘아 올려 조기경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충돌이 임박한 소행성을 발견하면 ‘유엔 외기권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위원회(COPUOS)’가 우주선을 발사해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거나 파괴하는 조치를 취하게 된다.

연구자들은 지구 궤도 주변에 100만개가 넘는 소행성이 돌아다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 항공우주국(NASA) 산하 지구근접물체프로그램연구소가 추적한 소행성만 1만개가 넘는다. 연구소 관계자는 “소행성을 막기 위해선 국제사회 간 협력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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