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 NBA 필라델피아의 홈 개막전에 앞서 공식 은퇴를 선언하기 위해서였다. 찰스 바클리 등 필라델피아 ‘전설’들과 팬들은 아이버슨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이어 펼쳐진 필라델피아와 마이애미의 경기.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직 이름이 낯선 루키 한 명이 코트를 휘젓고 다닌 것. 마이클 카터-윌리엄스(22·1m98)는 36분 10초 동안 22점, 12어시스트, 9스틸, 7리바운드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카터-윌리엄스의 활약을 앞세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마이애미를 114대 1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카터-윌리엄스가 올린 22득점은 1996년 프로 데뷔 첫 경기에서 무려 30점을 몰아친 아이버슨 이후 필라델피아 신인 선수가 데뷔전에서 기록한 가장 많은 득점이다. 특히 9스틸은 역대 NBA 데뷔전 신기록이다. 필라델피아 팬들은 전설적인 스타 아이버슨을 떠나보낸 날 눈이 번쩍 뜨이는 ‘거물 신인’ 카터-윌리엄스를 만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