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이어 뉴욕서도… 美 곳곳에 퍼지는 日 전범기

로스앤젤레스 이어 뉴욕서도… 美 곳곳에 퍼지는 日 전범기

기사승인 2013-11-01 18:21:00
[쿠키 지구촌]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뉴욕시에서도 일본의 전범기 벽화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글로벌웹진 뉴스로는 30일 뉴욕시 브루클린 부시윅 지역에 전범기를 형상화한 벽화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한 허름한 건물 외벽에 그려진 벽화에는 전범기를 상징하는 붉은 햇살을 배경으로 여성 닌자가 두 손으로 칼을 휘두르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다.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전범기 벽화는 10월 초에 등장했으며 아일랜드 출신 작가 솔러스(Solus)가 이 벽화를 그렸다. 솔러스는 최근 고향 더블린의 거리에 북한의 김정은을 풍자하는 벽화를 그려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인근 주민들은 문제의 벽화가 일본의 전범기라는 사실을 대부분 모르고 있다. 20대 청년에게 그림이 무엇을 의미하는 아느냐고 묻자 “잘 모르지만 멋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30대 여성도 나치 상징물과 똑같은 전범기라고 말해주자 그제야 “끔찍하다. 저런 나쁜 그림을 왜 그렸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엔 로스앤젤레스 거리에 전범기 스티커가 표지판 곳곳에 붙여지고 한 건물에 전범기와 닌자 캐릭터 그림이 벽화로 그려져 한인사회의 공분을 자아냈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부시윅 콜렉티브와 해당 작가에게 서한을 띄워 전범기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똑같은 전범의 상징물임을 알리고 자발적인 삭제를 촉구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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