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난타' 넌버벌쇼 '점프' 제작사 법정관리 위기

'제2의 난타' 넌버벌쇼 '점프' 제작사 법정관리 위기

기사승인 2013-11-03 13:55:00
[쿠키 연예] ‘제2의 난타’로 불리는 넌버벌쇼 ‘점프’의 제작사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초읽기에 들어갔다. 1993년 작품의 초연 후 10년 만의 최대 위기다.

3일 공연계에 따르면 점프 제작사 ㈜예감의 경영진은 사원들에게 “악화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통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가 이번 주 수요일쯤 법정관리를 신청한다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창사 이래 초유의 사태”라고 전했다. 현재 예감의 총 부채는 체불임금 20억원을 포함해 9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난은 신작 개발비 과다 지출과 넌버벌 공연 시장의 수익성 악화 등 내·외부의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위기로 사내 노사간 갈등도 증폭됐다. 최근 사태로 퇴사한 한 직원은 “법정관리 절차에 따라 임금을 80% 가까이 삭감할 수밖에 없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며 “경영진의 방식에 반발해 10월 말까지 나를 포함해 정직원 23명 중 1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나머지 10명 중 7~8명도 15일까지 퇴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경영진은 “90억원 상당의 부채가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법정관리 신청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홍성 예감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법정관리 신청의 유불리를 따져보고 있다. 조만간 채권자들을 만나 최종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해도 공연은 계속된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점프’가 없어지는 건 확실히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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