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엄청 어려웠어요. 국어는 평이했고요”… 2014학년도 수능 체감 난이도

“수학이 엄청 어려웠어요. 국어는 평이했고요”… 2014학년도 수능 체감 난이도

기사승인 2013-11-07 14:12:00

[쿠키 사회]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일부 수험생들은 2교시 수학영역 B형이 무척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학을 어떻게 봤느냐가 수능 시험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안국동 풍문여고에서 2교시 시험을 치른 동갑내기 친구 최모(18)양과 김모양은 “언어 A형과 수학 B형을 같이 응시했는데 두 과목 모두 지난 6월, 9월 모의고사보다 훨씬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수학 문제를 푸는 데 애를 먹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모의고사에서는 공간도형 문제가 까다로웠는데 실제 수능에서는 공간도형을 제외한 문제들이 대체로 까다로웠다”며 “언어 시험이 끝나고 수험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수리가 끝난 뒤 분위기가 더욱 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대치동 휘문고에서도 수학이 어려웠다는 탄식이 나왔다.

수학 B형을 봤다는 안모(19)군은 “지난 모의고사 보다 난이도가 높았다”며 “국어영역은 EBS 연계도가 높은 것 같았는데 수학은 연계도 마저 낮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또 다른 학생은 기자를 향해 “수학영역의 시험 시간이 100분인데 나를 비롯해 내 주변에 문제를 다 푼 학생이 거의 없었다”고 투덜댔다.

1교시 국어영역의 경우 수험생들을 대체로 지난 9월 모의고사보다 약간 어렵거나 평이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풍문여고에서 시험을 본 김모(18)군은 “변별력을 의식한 문제 몇 개만 빼고는 EBS와 연계된 문제가 많았다”며 “대체로 평이한 것 같았다. 그다지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병헌 수능출제위원장(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교수)은 이날 오전 서울정부종합청사에서 수능 출제경향 브리핑을 열고 “학교 수업을 충실하게 받은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며 “국어·수학·영어는 9월 모의평가, 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은 지난해 수능 등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박요진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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