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어 “25일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회 이후 내년 시즌 운영 방식을 결정하기로 했다”며 “연맹이 이사회로부터 위임을 받아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지난 2011년 제3차 정기이사회에서 강등 팀 결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스플릿 시스템 도입을 결정, 2012∼2013시즌 운영했다. 그 결과 지난해 광주FC와 상주 상무(클럽 라이선스 미비)가 올해부터 2부 리그로 강등됐고, 이번 시즌에도 27라운드부터 1∼7위, 8∼14위가 나뉘어 경기를 치르고 있다.
강팀 간의 맞대결이 늘어나고 상·하위 스플릿이 갈리는 싸움이 흥미진진하게 진행됐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하위 스플릿이 언론의 관심에서 벗어나 의욕을 잃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프로축구연맹은 스플릿 시스템 존폐에 대한 의견을 각계에서 수렴하고서 이사회를 열었으나 이날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2014시즌 K리그 클래식엔 12개 팀이 참가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시즌 운영 방식이 크게 세 가지로 논의됐다. 우선 단일리그로 팀당 3차례씩 맞대결하는 33라운드, 두 차례씩 맞붙은 뒤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해 10경기씩을 더 치르는 32라운드, 33라운드를 치른 뒤 스플릿 시스템으로 한 경기만을 치르는 총 38라운드 방식이었다. 연맹 측은 “이 세 가지 중 하나로 내년 리그 방식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