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부진은 소송에 시달려서…”

매킬로이 “부진은 소송에 시달려서…”

기사승인 2013-11-13 15:59:01
[쿠키 스포츠] 세계 남자골프 랭킹 1위에서 6위로 밀려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올해 법정 소송을 벌이느라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14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 출전하는 매킬로이는 “올해 만난 변호사가 작년까지 내가 평생 만난 변호사의 수보다 더 많았다”고 한탄했다. 올해 매킬로이의 부진에 대해 연인인 테니스선수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와의 결별설 등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소송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맺은 매킬로이는 이전 후원사인 오클리로부터 고소를 당해 미국에서 소송을 벌이고 있다. 또 최근에는 직접 매니지먼트 회사를 차리면서 이전 소속사인 호라이즌 스포츠 매니지먼트와 아일랜드에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매킬로이는 “골프 선수라면 여러 잡념이 없어야 하는데 올해와 같은 상황은 다시 겪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경기 외적인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최근 스캔들을 겪었던 타이거 우즈(미국)로부터 조언을 받았다고도 소개했다. 매킬로이는 “우즈가 작년에 나에게 ‘노(no)’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주위에서 쏟아지는 여러 가지 부탁이나 질문에 대해 좋고 싫음을 분명히 밝혀야 경기력에 영향을 덜 받게 된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매킬로이는 올해 호주오픈과 우즈가 주최하는 비공식 대회인 월드챌린지 등 2개 대회에 더 출전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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