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KLPGA 대상·상금왕 모두 석권

장하나, KLPGA 대상·상금왕 모두 석권

기사승인 2013-11-17 16:38:00
[쿠키 스포츠] 장하나(21·KT)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과 상금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장하나는 17일 전남 순천 승주골프장(파72·6642야드)에서 시즌 마지막 대회로 열린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마지막 3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이븐파 216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공동 10위가 돼 대상포인트 11점을 보탠 장하나는 387점을 기록, 공동선두이던 김효주(18·롯데)를 막판에 따돌리고 최우수선수격인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김효주는 장하나에 1타 뒤진 14위로 마쳐 신인왕과 함께 최저타수상 수상자가 됐다.

2위 김세영에 2600여만원 앞서 상금 선두를 달리던 장하나는 683만원을 추가하며 시즌 상금 6억8953만원을 기록, 생애 첫 상금왕에도 올랐다. 2008년 신지애(25·미래에셋)의 7억6518만원에 이은 역대 2위 상금액이다. 김세영은 3위이내 성적이면 상금왕을 재탈환할 수 있었지만 이날 3오버파 75타를 기록, 공동 6위(1언더파 215타)에 머물며 아쉽게 역전에 실패했다. 김세영은 9번홀에서 통한의 OB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장하나는 김세영과 다승 공동 선두(3승)에 이어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하며 생애 최고의 한해를 만들었다.

상금왕에 대한 부담감때문인지 1라운드 공동 46위로 부진했던 장하나는 2라운드에서 공동 26위로 치고 올라간 뒤 심한 순천만 강풍 속에 치러진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상금왕을 지켜냈다.

우승은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친 이민영(21·LIG)에게 돌아갔다. 2011년 투어에 데뷔한 이민영은 61개 대회만에 생애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이민영은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로 2위에 4타차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갑자기 바람이 강해지면서 11·13번홀 보기와 14번홀 더블보기를 쏟아내며 4타를 잃고 김현수(롯데마트)에 2타차로 쫓겼다. 하지만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컵 2m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며 승리를 굳혔다. 이로써 올시즌 KLPGA투어 22개 대회에서 8명의 새로운 챔피언이 배출돼 위너스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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