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싫어하는 한국 아이들, 칼슘 권장량에 못 미쳐

우유 싫어하는 한국 아이들, 칼슘 권장량에 못 미쳐

기사승인 2013-11-19 10:52:00

[쿠키 건강] 성장기 어린이들의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가 문제가 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정작 성장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인 칼슘 섭취는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소아청소년 7233명을 분석한 결과 75% 즉, 10명중 7명 이상의 한국 어린이들이 칼슘섭취가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칼슘 섭취 부족 현상은 급격한 신체적 성장을 보이는 12~14세 청소년 연령층에서 두드러졌으며 남자 어린이보다는 여자 어린이들의 칼슘 섭취량이 부족했다.

이에 반해 우유를 주식으로 하는 1~2세 사이의 영유아는 비교적 칼슘 섭취가 잘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아이들이 칼슘섭취 급원으로는 유제품에서 35%로 가장 높았으며 푸른잎 채소 17.3%, 곡물 11.3%, 해산물 9.9%, 콩 6.4%, 해조류 3.7%, 난류 (3.7%), 조미료(향료) 3.4%, 과일 2.9%, 육류 및 가금류 2.1%, 견과류 1.5%, 음료수 1.2% 순이였다.

김신혜 상계백병원 성장클리닉 교수는 “한국인들은 우유섭취시 배가 아픈 유당불내증 체질이 많아 우유를 매우 적게 먹고 있으며 칼슘이 강화된 음식 또한 많지 않은 것이 칼슘부족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미정 교수는 “칼슘이 부족하게 되면 혈액내의 칼슘을 유지하기 위해 뼈에 저장된 칼슘이 빠져나가 뼈가 약해지고 다양한 질환들이 생긴다”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부모들은 식단에 칼슘이 풍부한 우유, 유제품(치즈, 요구르트), 짙은 녹색채소(시금치, 브로콜리), 두부, 뱅어포, 멸치, 정어리 등을 아이들에게 고루 섭취하도록 노력해야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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