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22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유치 성공을 기원한다”며 “이 대회 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국제축구연맹(FIFA) 지원금 및 대한축구협회 자체 예산과 수익금으로 충당하고, 기존 경기장을 활용할 수 있어 추가 인프라 구축도 필요없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최근 재원 마련 등 구체적인 준비 없이 추진하는 국제경기대회 유치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U-20 월드컵의 경우 국고에 전혀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에 유치에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FIFA 본부를 방문, 제프 블래터 FIFA 회장과 만나 유치신청서(비드북) 및 개최협약서를 제출하고 한국 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U-20 월드컵은 FIFA 주최 국제대회 가운데 성인 월드컵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회로 한국 유치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개최국은 12월 6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FIFA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스포츠 산업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많은 김 차관은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프로 스포츠를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기 위해 ‘프로스포츠협의회’ 구성해 일자리 창출 거점 기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서울 잠실운동장을 헐고 돔구장을 조성하는 의견에 대해선 “문체부에서 정리된 건 없고, 서울시에서 의견을 전해 오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