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이브왕 이와세 “한국 오승환? 처음 듣는데?” 신경전

日 세이브왕 이와세 “한국 오승환? 처음 듣는데?” 신경전

기사승인 2013-11-24 10:54:01

[쿠키 스포츠] 일본프로야구의 ‘세이브왕’인 왼손 투수 이와세 히토키(39·주니치 드래곤스)가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한 한국의 ‘끝판왕’ 오승환(31)에 대해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며 대결 구도를 피했다.

일본 스포츠전문 매체인 스포니치아넥스는 24일 인터넷판에 ‘이와세, 한국 세이브왕에 무관심’이라는 기사를 내걸고 이와세의 오승환에 대한 신경전을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와세는 “상대팀 투수는 보지 않기 때문에 오승환에 대한 인상은 없다”며 “오승환이 47세이브 기록을 쓴 것도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47세이브는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으로, 오승환이 이와세의 종전 기록을 깬 것이다. 이와세는 2005시즌 46세이브를 거둬 아시아 최고 기록을 썼지만 오승환은 이듬해 세이브 하나를 더해 이 기록을 새로 썼다. 2011년에도 동률을 기록했다.

신문은 이와세가 “무관심을 가장했다”며 한·일 최고 소방수들의 기 싸움을 부추겼다.

이와세는 그러나 “투수가 아니라 타자와 대결하는 것”이라며 일본 취재진이 만든 대결 구도를 피해갔다. 신문은 둘 다 각국을 대표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오승환의 등판 기회가 적어 이와세가 기억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1999년 주니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래 15년째 한 팀에서 뛰는 이와세는 일본을 대표하는 수호신이다. 데뷔 때부터 올해까지 일본 최초로 15년 연속 50경기 이상 등판하는 꾸준함을 과시하며 2005년 46세이브를 거둔 이래 올해까지 9년 연속 시즌 30세이브 이상을 남겼다.

이와세는 올해 36세이브를 기록, 통산 855경기 동안 382세이브(53승 41패)를 남겨 일본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와세는 “16년 연속 50경기 이상 등판과 10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하겠다”고 불혹을 맞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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