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린 프로배구 1라운드… 역시 강한 삼성화재, 예상보다 약진한 인삼공사

뚜껑 열린 프로배구 1라운드… 역시 강한 삼성화재, 예상보다 약진한 인삼공사

기사승인 2013-11-25 16:02:00
[쿠키 스포츠] 올 시즌 프로배구는 삼성화재와 KGC인삼공사가 남녀부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삼성화재는 수비의 핵인 여오현과 석진욱이 빠져 전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특유의 조직력으로 고비를 견디면서 7년 연속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뀄다. 쿠바 특급 레오의 공격력이 지난 시즌보다 한층 노련해졌고 박철우도 장인 신치용 감독의 칭찬을 받을 만큼 공격력과 블로킹이 날카로워졌다. 게다가 여오현의 보상선수로 현대캐피탈에서 데려온 센터 이선규도 삼성화재의 높이와 속공에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LIG손해보험에만 일격을 당했을 뿐 5승1패로 1라운드를 끝내면서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입증했다.

김호철 감독이 복귀한 현대캐피탈은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된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 조직력이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아 고비마다 불안감을 노출했다. 특히 세계 3대 공격수로 평가받는 아가메즈(콜롬비아)는 엄청난 파워를 보유했지만 토종 선수들과의 일체감이 떨어져 겉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토종 거포 문성민이 부상에서 돌아오고 조직력을 회복하면 삼성화재의 대항마로 손색이 없다. 현대캐피탈과 함께 4승2패를 기록중인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이탈로 세터에서 불안감은 여전하나 쿠바 용병 마이클의 공격력과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경험으로 버티고 있다. 역시 4승2패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용병 없이 토종만으로 이룬 성적이라 한층 돋보인다. 강만수 감독도 놀랄만한 성적을 낸 우리카드는 미국대표팀에서 루니가 돌아오면 2라운드 순위다툼에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자부 인삼공사의 약진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넘어섰다. 지난 시즌 여자부 최다 연패 기록(20연패)을 새로 쓰며 최하위였던 인삼공사는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1라운드를 당당히 1위(4승1패)로 마쳤다. 인삼공사의 선전은 올 시즌 세터 이재은과 센터 이보람을 데려오고 브라질 출신 조이스를 영입하며 팀을 재편한 결과다. 반면 강력한 3강후보로 꼽혔던 현대건설은 1승4패의 부진으로 최하위로 추락, 대조를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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