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의 ‘써니’ 김선우(36·사진)가 새 둥지를 찾아 팀을 떠나게 됐다.
두산은 25일 “2014년 시즌을 준비하며, 김선우, 핸킨스, 김동길, 오성민 등 4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산 관계자는 “구단은 김선우에게 코치 연수를 제안했지만 현역 생활에 미련이 남아있는 김선우가 이를 거절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줬다”고 밝혔다.
김선우는 이미 짐을 정리해 구단에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2학년이던 1997년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레드삭스와 계약을 맺으며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선우는 2008년 두산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에서 뛰기 시작했다.
입단 직후 두산의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한 김선우는 2011년엔 16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기량이 하향세를 보였고 올해는 5승 6패 평균자책점 5.52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한편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외국인 투수 데릭 핸킨스와의 재계약도 포기했다.
개릿 올슨의 대체 선수로 시즌 중 두산 유니폼을 입은 핸킨스는 정규리그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6.23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투수로 나서 한국시리즈 7차전 전까지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