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황선홍 감독의 ‘스틸타카’가 거침없는 5연승을 질주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27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A그룹(상위 스플릿) 39라운드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노병준의 활약을 앞세워 3대 1로 이겼다. 5연승을 기록한 포항은 20승11무6패(승점 71)를 기록했다. 3연승에 실패한 서울은 17승10무10패(승점 61)가 됐다.

지게 되면 우승 희망이 사라지는 포항은 경기 초반 신중한 플레이를 펼쳤다. 포항의 선제골은 전반 12분에 나왔다. 고무열이 노병준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에 막혀 튕겨 나온 공을 김승대가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서울은 전반 22분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뽑아냈다. 포항 김재성이 서울 윤일록에게 차징 파울을 범하자 주심은 경고와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득점왕을 노리는 데얀은 키커로 나서 시즌 18호 골을 기록했다. 포항은 4분 후 황지수의 어시스트를 받은 노병준의 골로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후반 들어 포항은 미드필더 황지수를 빼고 공격수 조찬호를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포항은 최근 강행군으로 체력이 떨어진 서울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포항의 세 번째 골은 후반 28분 노병준의 머리에서 나왔다. 노병준은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에서 날아온 프리킥을 헤딩으로 살짝 방향을 바꿔 쐐기골을 뽑아냈다. 서울은 지난 부산전에서 머리를 다친 몰리나의 결장이 아쉬웠다.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B그룹(하위 스플릿) 경기에선 대구 FC와 강원 FC가 2대 2로 비겼다. 강원은 후반 막판까지 0-2로 뒤지고 있었으나 후반 35분, 40분에 잇따라 골을 넣은 최승인의 활약을 앞세워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33점이 된 강원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치르는 제주와의 최종 라운드에서 이기면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12위를 확보하게 된다. 승점 31점을 얻은 대구는 30일 경남전에서 무조건 이기고 강원-제주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