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3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그룹B(하위 스플릿) 최종전 홈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골을 몰아쳐 강원의 3대 0 승리를 이끈 김동기를 라운드 MVP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연맹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끈기, 집중력으로 만들어 낸 해트트릭”이라며 김동기의 활약을 높이 샀다.
강원은 이날 승리로 12위를 굳혀 곧바로 강등되는 불상사를 면했다. 챌린지(2부 리그) 챔피언인 상주 상무와 4일과 7일 홈 앤드 어웨이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1부 잔류 자격을 시험받는다.
김동기는 이동현(대전 시티즌)과 함께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 부문에는 울산 현대와의 '결승'최종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의 파상공세를 주도한 이명주, 조찬호가 두 자리를 차지했다. 자신의 은퇴 경기인 FC서울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은 김상식(전북 현대)과 2도움을 올린 설기현(인천 유나이티드)도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 부문 네 자리는 김원일, 신광훈(이상 포항), 홍철(수원 삼성), 배효성(강원)에게 돌아갔다. 위클리 베스트 팀은 대전, 베스트 매치는 강원-제주 경기가 각각 선정됐다.
챌린지에서는 경찰축구단을 상대로 2골을 터뜨려 팀의 4-0 승리를 주도한 정다슬(FC안양)이 35라운드 MVP에 올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