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예방단체장이 만취해 20대女 성추행… 경찰서서 행패까지

성폭력 예방단체장이 만취해 20대女 성추행… 경찰서서 행패까지

기사승인 2013-12-03 13:30:01
[쿠키 사회] 여성가족부의 정식 인가를 받은 청소년운동 단체장이 20대 여성을 성추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귀가 중인 20대 여성을 뒤에서 껴안은 혐의(강제추행)로 청소년범죄예방 단체장 이모(5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30분쯤 서울 천호동의 한 술집 앞에서 집에 가던 여성 A씨(20)를 강제로 껴안았다. 이씨와 A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으며 범행 당시 이씨는 술에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속한 단체는 2010년 7월 설립돼 평소 성범죄 예방과 가출 청소년 선도활동 등을 펼쳐왔다. 특히 이씨는 여성들에게 호신 경보기와 립스틱형 호신 스프레이 등을 무료로 배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또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성폭력·유괴납치 범죄 예방운동 단체장도 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경찰 고위직을 안다며 행패를 부렸다”면서 “피해자 진술 확보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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