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육성 위한 2차 토론… 법령 정비·상생 모델 화두

캠핑장 육성 위한 2차 토론… 법령 정비·상생 모델 화두

기사승인 2013-12-03 13:40:01

정보 유통, ‘온라인 플랫폼’ 절대적 역할

캠핑장 규제 완화 통해 제도권 흡수

지역사회 상생 모델 발굴·홍보 필요

[쿠키 생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윤덕 의원과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캠핑아웃도어진흥원이 주관한 ‘캠핑장 육성 및 체계적 관리를 위한 발전 방안’ 토론회가 2일 국회에서 열렸다.

지난 6월 캠핑장업 관련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김 의원은 7월17일 ‘캠핑시장 성장전망과 캠핑장 제도개선’ 정책 토론회에 이어 이번 토론회를 이끌며 캠핑 문화 및 산업에 대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김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캠핑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캠핑장 제도개선과 캠핑장업협회의 설립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캠핑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하고 정책토론회를 잇따라 진행하는 가운데 정부가 캠핑장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법령 정비에 착수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됐다. 먼저 캠핑장 법제화 방안에 대한 내용으로 발제에 나선 김윤영 문화관광연구원 박사는 “법제화에는 원칙이 있다”면서 “규제 완화를 통해 미등록 사설 캠핑장을 제도권 안으로 흡수하는 한편, 각기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캠핑장을 통합해 일원화하고, 기존 자동차야영장업과의 중복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는 관광진흥법의 시행령을 변경하기 위한 법제화 방안으로 김윤덕 의원이 발의한 관광진흥법 개정안과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8월 법제화 방안에 대한 연구에 착수,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캠핑장업을 관광진흥법 내 하나의 업종으로 둘 수 있도록 관련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심규석 캠핑아웃도어진흥원 사무국장은 올해 캠핑장 경영환경을 분석했다. 준비한 자료에 따르면 캠핑 관련 정보 유통은 온라인 플랫폼이 절대적 역할을 하며 최근 글램핑 같은 준비물 없는 캠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여성 캠퍼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캠핑장 관리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은 수익성에 대한 고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 사무국장은 “무엇보다 캠핑장의 기본 실태조사 및 파악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실효성 있는 법적 근거를 통해 양성적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능 레저토피아 지오랜드 대표는 종합토론 자리에서 불법 전용, 오폐수 무단 방류, 세금 탈세를 비롯한 민간캠핑장의 불법사항을 지적하고 전용부담금 감면사례 등을 소개했다. 박병직 관광공사 녹색관광센터장은 국내·외 캠핑관광 경향을 전하고 캠핑관광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박 센터장은 “레저스포츠와 캠핑을 연계한 체험형 상품 개발, 공공부문 및 희망캠핑장의 확충이 필요하며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캠핑 관련 통합정보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은석 캠핑존 대표는 “프로그램과 테마가 있는 캠핑장을 육성하고 이를 지역 여행수요와 결합해 나가야 하며 캠핑장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허가 절차 매뉴얼을 만들고 정책결정에 필요한 산업 조사 또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형석 캠핑아웃도어진흥원 원장은 “캠핑장업의 등록기준을 까다롭게 하면 이전 ‘자동차야영장업’과 유사하게 등록을 기피하는 캠핑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우수한 캠핑장을 더욱 육상하기 위해 캠핑장 등록제를 도입하면서 캠핑장에 인텐티브를 줄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동환 캠핑퍼스트 대표는 “지난 10월말 태안에서 1000여 팀이 참가한 캠핑퍼스트 정기모임을 가졌다”면서 “캠핑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취지의 ‘공정캠핑’에 900팀이 참여, 1박2일 동안 1억 원의 사용 금액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캠퍼들은 공정캠핑에 대한 참여의지와 도농상생에 대한 의식을 충분히 갖고 있으며 이를 보다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캠핑아웃도어진흥원 캠핑장경영분과위원회는 해외 캠핑선진국과 같이 캠핑장 사업자단체의 자율규제를 통해 캠핑장 안전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캠핑장업협회’를 설립, 이날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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