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치료제 중 ‘내성’에 가장 취약한 약은?…비리어드·제픽스 등 내성빈도 조사

B형 간염치료제 중 ‘내성’에 가장 취약한 약은?…비리어드·제픽스 등 내성빈도 조사

기사승인 2013-12-04 18:06:00
건국대 의전원 약리학교실, ‘B형 간염바이러스 약제 내성’ 연구 결과 발표

[쿠키 건강] 전 세계적으로 ‘B형 간염바이러스’는 심각한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B형 간염바이러스(이하 HBV) 감염자 수는 약 3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불어 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이상의 인구가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돼 있고 매년 약 3000만 명 정도가 새롭게 감염되며 약 140만 명이 B형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제약사마다 B형 간염을 치료하는 다양한 의약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그동안 각 제약회사가 자사 B형간염치료제의 내성 연구 결과를 발표해 객관성을 100% 담보하기 힘들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각 제약사별 B형간염치료제의 내성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약리학교실 연구진(김두현 안성현 김균환)은 ‘B형 간염바이러스와 약제 내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로는 길리어드사이언스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어), GSK의 제픽스(성분명 라미부딘)·헵세라(성분명 아데포비어), BMS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어), 노바티스가 판권을 넘긴 한독의 세비보(성분명 텔비부딘)를 포함해 부광약품의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등이 있다.

HBV 만성감염의 치료를 위해서 약제를 1년 이상 장기투여할 경우 다수의 경우에서 내성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결국 약제마다 장기 투약 시 생기는 내성의 특징 및 원인 돌연변이가 다르기 때문에 각 약제마다 투여 후 돌연변이 발생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최적의 항바이러스제를 선택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지금까지 연구된 항 바이러스제에 대한 내성의 특징을 살펴본다.

라미부딘 치료시 내성 바이러스 출현 빈도는 매년 14~32% 수준 증가하며, 48개월 후에는 대략 80%라는 높은 내성을 보인다. 한마디로 rtM2041/V 돌연변이로써 YMDD가 YIDD 또는 YVDD로 각각 바뀌게 된다.

아테포비어의 내성 발생률은 라미부딘(LMV)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HBeAg(B형 간염바이러스 만드는 항원) 음성 환자에서 아데포비어(ADV) 단독치료 시 2년 후 약 2%의 환자에서 내성이 발생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5년간 단독치료시에는 약 30%의 내성률을 보이고 있다.

엔테카비어는 현존하는 약제 중 가장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내성도 초기에는 나오지 않고 있으며, 2년간 1% 미만의 환자에서 내성이 발견됐다.

텔비부딘의 일차 내성 변이는 rtM2041/V, rtL801/V 등이 같이 종종 발견된다. 내성빈도는 라미부딘보다는 낮고 아데포비어나 엔테카비어 대비에는 높다.

클레부딘의 일차 내성 변이는 rtM204I를 포함하고 있고 이에 대한 보상 변이로는 rtL229V가 최근에 밝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길리어드의 테노포비어는 내성발생이 가장 적은 약제로 알려지고 있고 아직까지 환자에게서 내성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테노포비어 투약 환자에게 내성 바이러스 발견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다만 HBV와 HIV 동시 감염자에서 텔레포비어 치료 시 rtL180M 등 여러 변이가 발견된 사례가 있다.

연구진은 “약제들을 단독치료 하거나 병용 요법을 사용해 장기간 치료 시 일부 환자에게서 내성이 발생해 만성 B형 감염의 치료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약제의 선택 및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HBV에 감염되면 만성간염, 간경화, 간암 등의 간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하면 바이러스성 간질환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러므로 꾸준한 약 복용이 HBV가 확산되지 않는 지름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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