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오심의 한’ 풀지 못한 오리온스…SK에 또 눈물

[프로농구] ‘오심의 한’ 풀지 못한 오리온스…SK에 또 눈물

기사승인 2013-12-04 21:04:00
[쿠키 스포츠]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오심의 한’을 품고 적지를 찾았지만 다시 눈물을 흘렸다.

오리온스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다시 졌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20일 4쿼터 결정적인 2개의 ‘오심 사건’이 일어난 이후 열린 양팀 간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끌었다. 당시 경기에선 ‘오심의 수혜자’ SK가 ‘오심의 피해자’ 오리온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34-33으로 SK가 근소하게 앞선 채 1,2쿼터를 마친 양팀은 3쿼터에도 접전을 이어갔다.

오리온스는 좌우에서 터진 포워드 김동욱의 2개 연속 중거리슛으로 기분 좋게 역전하면서 3쿼터를 시작했다. 하지만 SK도 헤인즈와 변기훈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38-37로 앞서 나갔다.

이후 오리온스는 SK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현민의 3점슛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은 오리온스는 이현민이 SK의 팀반칙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를 착실하게 집어넣고, 김동욱의 한 박자 빠른 어이스트에 이은 용병 랜스 골번의 골밑슛, 전정규의 3점슛이 잇달아 터지며 순식간에 9점 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SK는 헤인즈의 ‘원맨쇼’와 변기훈의 3점슛 등을 묶어 다시 59-56으로 역전을 하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오리온스의 집중력이 다소 흐트러지는 사이 SK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68-58, 10점 차로 벌어졌다.

더 이상 오리온스는 힘을 쓰지 못했다. 공격할 땐 SK의 촘촘한 수비에 우왕좌왕하며 실책을 연발했고, 수비할 땐 코트를 휘젓고 다니는 헤인즈를 좀처럼 막지 못했다.

헤인즈는 이현민이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의 물꼬를 트자 곧바로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는 골밑 돌파로 오리온즈의 힘을 빼 버렸다.

헤인즈는 오리온스가 힘겹게 득점을 하면 현란한 돌파로 파울을 유도하며 자유투로 달아났다. 여기에 간간히 터지는 변기훈의 3점슛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SK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선수 5명 전원을 교체하는 여유까지 부리면서 오리온스를 80-75로 눌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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