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에서 주로 판매되는 대용량 생수(2ℓ)의 수요가 편의점에서도 크게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1~2인 가구가 직접 물을 끓여 먹는 대신 가까운 편의점에서 가정 식수용으로 2ℓ 생수를 많이 찾으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2011년 대용량 생수 매출 구성비는 43.3%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지난달까지 누적 기준으로 48.0%까지 증가했다. GS25도 PB(자체브랜드)상품인 ‘함박웃음 맑은 샘물2ℓ’가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 2위에 올랐다.
여기에다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 식사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57.7% 매출이 오르며 5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CU는 도시락 매출이 55.7%나 증가했다.
경기 불황에 따른 제품 선호도도 달라졌다. 편의점 라면 시장의 전통적 강자였던 용기라면 대신 가격이 싼 봉지라면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용기라면과 봉지라면 판매 비중은 2010년 73대 27이었지만 올해는 60대 40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저렴한 PB상품 인기도 높았다. CU에서 판매 중인 PB상품은 총 500여개로 지난달 말 기준 전년 대비 32.5%의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알뜰폰은 올해 편의점 시장에서 ‘뜨거운 상품’이다. CU는 1월 말부터 서울, 수도권 지역 총 800여개 점포에서 ‘리하트폰’ 판매를 시작했다. GS25도 전국 점포망을 통해 폴더형 휴대전화부터 최신 LTE폰까지 팔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