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 귀국 "올림픽 때까지 완성도 높이겠다""

"피겨여왕 김연아 귀국 "올림픽 때까지 완성도 높이겠다""

기사승인 2013-12-09 15:51:00

[쿠키 스포츠] “이번에 실수가 있었지만 소치올림픽에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습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우승을 차지한 ‘피겨 여왕’ 김연아가 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여행에도 불구하고 김연아는 공항에서 기다리던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 9월 오른발 부상을 당해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를 건너뛴 김연아는 실전감각을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리고 쇼트프로그램 73.37점, 프리스케이팅 131.12점 등 합계 204.49점으로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아직 체력적으로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컨디션을 점검하고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큰 수확이다.

김연아는 “시즌 첫 대회였는데 무사히 마친 것 같다”며 “처음이라 실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목표했던 것을 다 했는데 마지막 스핀에서 실수가 있었다. 스텝, 스핀 등을 더 정확하게 체크하고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한 대회를 더 나간다면 이번 대회보다 훨씬 차분하게 경기를 치러 올림픽 때 자신감이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음 달 20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4대륙 대회 참가 여부에 대해선 “시기상 올림픽과 가까워 너무 촉박하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만약 대회에 나간다면 시기상으로 올림픽 전까지 가장 적합한 종합선수권대회 출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합선수권대회는 내년 1월 3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빙상장에서 열린다.

논란을 빚었던 노란 색 쇼트프로그램 의상에 대해선 “중요한 것은 의상이 아니라 경기력”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의상이 공개되자 김연아의 팬들 사이에 “촌스럽다” “단무지 같다” 등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심지어 네티즌들의 잇단 항의에 의상 디자이너의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김연아는 의상을 수정할 계획은 있지만 디자인보다는 경기를 소화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방향으로 고치겠다는 뜻을 거듭 나타냈다.

김연아는 마지막으로 “아직 체력이 100%가 아니지만 올림픽까지 두달이나 남아 있다. 완성도를 끌어올리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체력적, 기술적으로 더 훈련해서 올림픽 때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연아는 휴식을 취한 후 조만간 태릉선수촌에 입소해 소치올림픽을 본격 준비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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