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도매협회 갈등, 한독 “원만한 합의 원해, 유통마진 6.5% 인상할 것”

한독-도매협회 갈등, 한독 “원만한 합의 원해, 유통마진 6.5% 인상할 것”

기사승인 2013-12-11 10:09:00
[쿠키 건강] 최근 유통마진 인상안을 놓고 도매협회와 제약사인 ‘한독’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독이 유통마진율을 인상하는 등의 협상안을 제시했다.

지난 10일 도매협회 회원 200여명은 서울 역삼동 한독 본사 빌딩 앞에서 의약품 유통마진율 인상 등을 주장하는 집단 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해 한독 측은 “당사가 세 번째 추가 제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매협회의 집단 시위가 열린 것에 대해 당사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원만한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매 협회는 이날까지 유통마진율을 올리지 않으면 한독 제품을 본사에 반납하겠다고 경고했으나 대규모 반품 사태는 없었다. 한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의약품 도매업체들이 제품을 공급하는데 필요한 유통비용에 대해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용을 지급하는 횡포를 자행해 왔다”며 “갑의 횡포를 중단하고 유통마진율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독측은 정보이용료 1.5%를 포함해 기본마진 6.5%로의 인상을 추가 제안했다. 한독 관계자는 “당사가 중소도매상의 이익 확보를 위해 기본 마진을 6.5%로 상향 조정한 것은 도매협회의 요구를 반영한 제안이며 이는 일괄 약가인하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 놓인 당사가 기업 경영을 지속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협상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독은 일괄 약가인하의 영향으로 지난 2년간 400억원 이상의 타격을 입었으며 영업 이익이 약 60% 감소한 상황이다. 한독 측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안한 내용은 한독이 손실을 감수하고 마련한 방안”이라며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도매업, 제약기업이 돼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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