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 1000례 돌파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 1000례 돌파

기사승인 2013-12-12 16:09:00

[쿠키 건강]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올해 12월 현재 다빈치 로봇수술 1000례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병원은 지난 2009년 3월 제3세대 다빈치 로봇수술기를 들여와 첫 수술 성공 후 같은 해 10월 국내 최단기간인 7개월 만에 100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동안 비뇨기과, 산부인과, 외과 등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여러 임상과 의료진이 효율적으로 수술일정을 수립하고 상호 협조하는 가운데 지난 12월 6일 이소희 교수(유방갑상선외과)가 갑상선암 환자의 수술을 성공함으로써 병원 다빈치 로봇수술 총 1000례를 달성했다.

진료과별로 1000례의 내용을 보면 비뇨기과 415건(41.5%) 산부인과 312건(31.2%) 외과 191건(19.1%) 이비인후과 80건(8%) 순이었으며 비뇨기과 이지열 교수가 201건으로 개인 최다건수를 기록했다.

이 교수는 2009년부터 올 11월 까지 전립선암 100례, 신장부분절제술 50례, 로봇인공방광수술 50례를 집도했다. 로봇인공방광수술은 방광을 적출하고 인공 방광을 이식하는데 기존 8시간의 수술시간을 4시간인 절반 수준으로 단축한다.

특히 전립선암은 전립선 위치 특성상 수술하기가 쉽지 않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해 있다. 이런 이유로 작은 구멍을 통해 소형 카메라와 수술도구를 넣어 수술하는 로봇수술이 흔히 활용되고 있다. 로봇 수술의 종주국인 미국에서는 전체 전립선암 수술의 70% 이상이 로봇으로 시행되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됐고 가까운 일본과 홍콩에서는 전립선암에 대한 로봇수술이 의료 급여화 돼 있다.

이 교수는 “로봇수술은 다른 부위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가 확산된 부위만을 절제할 수 있어 수술 부위가 작아 회복도 개복수술에 비해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간혹 수술 후 괄약근 손상으로 인해 소변이 새는 요실금이 나타날 수 있지만 로봇수술은 수술 후 한 달이면 대부분 환자에게서 요실금 증세가 사라지며 로봇을 잘 다루는 숙련된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는 172건을 기록하고 있으며 복강경이 불가능해 개복이 불가피한 자궁근종 로봇수술 국내 최다건 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자궁근종 로봇 수술은 고난도 근종 절제가 가능하며 짧은 수술 시간으로 인해 환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병원은 12월 11일 오후 본관 6층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에서 로봇수술 1000례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승기배 병원장, 송현 진료부원장, 김준기 최소침습 및 로봇수술센터장을 비롯한 병원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다.

센터장 김준기 교수는 “로봇 수술 건수 1000례를 달성한 만큼 센터의 시스템이 안정됐으며 이후에도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로봇수술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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