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 제1위원장이 인민군 설계연구소를 방문한 소식을 전하며 이 자리에 최룡해 총정치국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건설부문일꾼대강습’이 진행되는 와중에 왔다고 말했다. 강습이 13일 끝나고 14일자로 보도된 점을 고려하면, 그의 군 설계연구소 방문은 장성택 처형 직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장 인민무력부장은 군 설계연구소를 관할하는 인민무력부의 책임자로 동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 총정치국장은 군부 전체를 관할하고 있고, 황 부부장도 당에서 군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이 장성택 처형 이후 김 제1위원장의 첫 공개 활동 수행자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향후 북한에서 김 제1위원장 ‘1인 지배체제’를 구축하는데 주춧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총정치국장은 지난해 4월 ‘김정은 체제’ 출범과 동시에 차수 계급장을 달고 군부 인사권을 가진 총정치국장에 올랐다. 장성택 숙청에도 그가 개입됐다는 분석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장 인민무력부장은 올해 5월 현 직책에 임명된 소장파로 김 제1위원장의 군부 내 핵심측근으로 분류된다. 황 부부장은 김 제1위원장이 장성택 숙청을 논의한 ‘삼지연 5인방’에 속하는 인물로 올해에만 49차례 김 제1위원장의 공개 활동에 동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