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형 전지 사고 크게 늘어… 어린이가 삼키는 경우가 가장 많아

단추형 전지 사고 크게 늘어… 어린이가 삼키는 경우가 가장 많아

기사승인 2013-12-19 19:14:00
[쿠키 경제] 한국소비자원은 단추형 전지 관련 안전사고 대부분이 만 10세 미만 어린이의 삼킴 사고였다고 19일 밝혔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단추형 전지 관련 사고는 2010년 41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0월 현재 70건이나 된다.

특히 2010년부터 지난 10월까지 접수된 위해사례 250건 중 232건(95.1%)이 만 10세 미만 어린이 의 삼킴 사고였다. 163건(70.3%)은 만 1세 이하 영아에게서 발생했다. 소비자원이 돼지의 식도를 이용해 진행한 모의시험에서 단추형 전지가 식도에 2시간 이상 머무르면 화상이나 장기 천공 등 손상을 입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종 전자제품에 삽입된 단추형 전지가 대부분 쉽게 분리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단추형 전지 삽입형 제품 19개를 1.38m 높이에서 떨어뜨려 전지 분리 여부를 시험했다. 4개 제품(21.1%)은 전지가 분리됐다.

이 제품들은 전지 개폐함에 나사 잠금장치나 이중 장치가 없었다. 나머지 15개 제품 중 6개 제품은 작은 힘으로도 전지가 쉽게 분리됐다. 소비자원은 이중 장치가 없거나 주의문구 표시가 미흡한 제품에 대해 사업자의 자율적인 개선을 권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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