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화끈한 덩크’ 김선형 올스타전 MVP

[프로농구] ‘화끈한 덩크’ 김선형 올스타전 MVP

기사승인 2013-12-22 16:20:01
[쿠키 스포츠] 화끈한 덩크슛과 감각적인 어시스트 그리고 몸을 사리지 않는 리바운드까지. “김선형! 김선형!” 경기장을 찾은 8800여 명의 농구팬들은 김선형(SK·매직팀)의 화려한 기술과 쇼맨십에 열광했다.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전. 22분 20초 동안 뛰며 12득점, 8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기록한 김선형(SK·매직팀)은 기자단 투표 72표 중 38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김선형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LG 신인 김종규(26점·10리바운드)가 득점을 많이 올려 MVP로 선정될 줄 알았는데 내가 뽑혀 얼떨떨하다”며 “이번 올스타전에선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뛰어 재미있었다. 경기 전 선수들과 무조건 이기자고 다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4일부터 재개되는 정규리그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폭행 물의를 일으킨) 애런 헤인즈 없이 이겨야 진짜 강팀이 될 수 있다. 헤인즈가 향후 4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는데, 그 4경기가 SK에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경은 SK 감독이 이끈 매직팀(삼성, SK, 전자랜드, KCC, KGC인삼공사)과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이끈 드림팀(동부, 모비스, LG, 오리온스, KT)이 벌인 ‘별들의 전쟁’에서 승리는 매직팀이 차지했다. 119대 115로 이긴 매직팀은 2년 연속 승리하며 역대 전적에서 6승4패의 우위를 점했다.

양 팀 선수들은 1쿼터부터 화려한 개인기를 뽐냈다. 김종규는 1쿼터 종료 5분 22초 전 통쾌한 덩크슛을 터뜨려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약 1분 후 김종규는 전태풍(KT)의 백보드를 이용한 어시스트를 잡아 또 덩크슛을 폭발시키는 쇼를 연출하기도 했다. 팬들의 하이톤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전태풍은 팀 동료들에게 받아먹기 좋은 어시스트를 계속 던졌다. 득점엔 욕심이 없는 듯했다. MVP에 눈독을 들인 스타들은 앨리웁 덩크슛, 훅슛, 리버스레이업슛, 더블클러치슛 등 화려한 기술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59-58로 매직팀은 1점 차로 앞섰다. 3쿼터에서 승부는 매직팀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매직팀은 3쿼터에서만 12점을 폭발시킨 마이클 더니건(삼성·22점)의 활약을 앞세워 102-88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 매직팀은 4쿼터 2분 30초쯤 103-105까지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이승준(동부)은 덩크 콘테스트에서 국내 선수 부문 우승을 차했다. 이승준은 백보드를 등지고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낸 뒤 공중에서 잡아 덩크슛을 터뜨려 팬들에게서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이승준은 “덩크슛 연습을 만이 했다”며 “기회가 되면 3점슛 콘테스트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부문에선 앤서니 리처드슨(오리온스)가 정상에 올랐다. 3점슛 콘테스트에선 SK 가드 변기훈이 18점을 넣어 12점에 그친 박래훈(LG)을 제치고 우승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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