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아베 우경 행보, 미-일 관계 냉각 우려”

뉴욕타임스 “아베 우경 행보, 미-일 관계 냉각 우려”

기사승인 2013-12-28 12:26:00
[쿠키 지구촌]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27일(현지시각)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일본이 미국의 새로운 골칫거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일본 총리가 평화주의에서 분명히 멀어졌다’는 기사에서 “일본 경제 회생과 최근 총리의 최근 우경화 행보는 충돌하는 지점이 많아 위험천만한 외줄타기를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의 저명한 철학자인 다카하시 데쓰야 도쿄대 교수의 말을 인용, 아베 총리의 최근 행보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표현했다.

일본의 우경화 정책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자극함으로써 아베 총리의 목표인 일본 경제 회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다. 또 이런 행보는 패권국가로 등장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의 군비 확장을 지지해왔던 미국과의 관계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다카하시 교수는 “결국 아베 총리의 역사관은 미국의 입장에서 급격히 벗어났다”며 “아베 총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재편한 질서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신문은 아베 총리가 2014년에는 경제 회복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군비확장, 우경화 등을 실현하기 위한 헌법 개정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는 같은 날 ‘일본의 위험한 국수주의’라는 사설에서도 “아베 총리의 우경화 행보는 신뢰를 해치는 행위로 미국은 아베 총리의 행보가 잘못됐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에서 필요한 것은 국가간 신뢰이며, 아베 총리의 행보는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전재우 기자
oik4169@kmib.co.kr
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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