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게시판에는 26일 오후 5시쯤 “엄마와 누나가 드디어 외출했다”는 제목으로 고양이 머리를 손으로 잡아당긴 사진과 소파와 나무판자가 뜯겨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 일베 회원은 “이 새끼(고양이)를 어디서부터 조져야 할지 앙망한다. 2일 동안 나와 단둘이다”라고 적었다.
그러자 다른 회원들은 “발톱 하나씩 뽑고 귀 잘라라”, “라이터로 수염 태워”, “수간이 최고다”, “전자레인지에 3분만 돌려라”, “뒷다리 잡고 물에 넣었다 뺐다 반복해라” 등 상상도 못 할 학대방법들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특히 한 회원은 “나도 고양이 키우는데 소파에 오줌 싸서 비닐 손 장갑에 머리 집어넣어 숨 못 쉬게 고문했다. 숨쉬는 소리 안 들려서 허벅지랑 배 때지 XX 때리니까 숨 쉬더라. 이 고문이 최고임”이라고 적어 경악케 했다.
또 “고양이 몸에 라이터 기름 뿌리고 불붙여라. 그러다 죽으면 쓰레기봉투 넣어서 처리하고 가족한테는 도망친 것 같다고 울어주면 그만이다”라고 댓글을 다는 일베 회원도 있었다.
일부 회원들은 “너무 심하다”며 우려를 표했지만 수백 개가 달린 댓글 중 대다수는 누가 더 잔인한 방법을 생각해내나 경쟁하는 듯 보였다.
지난해 11월 일베에는 강아지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하는 사진과 함께 “방금 강아지 따먹음. 드디어”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수간 인증 논란이 크게 일었다.
이후로도 일베는 여자화장실 몰카, 길 가던 초등학생 폭행, 초등 교사가 여제자 성희롱, 미쓰에이 수지 성희롱 합성사진 유포, 홍어 택배 발언,
젖병 테러, 호빵 테러, 할아버지 자살 인증 등 논란을 끊임없이 생산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