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워스트’ 일베의 대항마 될까?

‘일간워스트’ 일베의 대항마 될까?

기사승인 2013-12-30 13:27:01

[쿠키 사회]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대항마 사이트인 ‘일간워스트 저장소’(일워)가 나왔다.

프로그램 개발자 이준행 씨는 지난 28일 일워 사이트를 공개했다. 일워는 사이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베를 패러디하고 반대되는 성향을 지향한다는 취지에서 만든 이름이다.

일워의 시작은 한 네티즌이 “일간워스트를 만들어 비추 버튼 이름을 민영화라고 지어야 한다”고 말한 데서 시작됐다. 이씨는 이 말을 듣고 함께할 10명이 있다면 일워를 만들겠다고 했고, 실제 10명 이상의 사람이 참여의사를 밝혀 사이트를 만들었다.

이씨는 네티즌의 건의대로 일베의 비추천 버튼인 민주화를 ‘민영화’로 교체하고 운영자 닉네임도 일베의 운영자 닉네임인 새부를 패러디한 ‘세부’로 정했다.

사이트의 말투는 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노(盧)’를 쓴다면 일워는 동학농민운동을 기린다는 뜻에서 ‘~농(農)’체를 사용한다.

현재 이씨는 일베 회원들의 방해와 방문자들의 관심으로 서버의 트래픽 초과가 잦기 때문에 새로 사이트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네티즌들은 “일베와 똑같은 사이트는 안 된다”, “이 곳은 제발 깨끗했으면 좋겠다”는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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