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일본의 한 매체가 김연아(23)를 철저히 해부하겠다면서 악의적으로 깎아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석간지 ‘겐다이’는 29일 ‘아사다 마오의 숙명의 라이벌 김연아 철저히 해부하기’라는 제목으로 2차례에 걸쳐 보도했다. 겐다이는 이 기사에서 김연아의 가정환경, 신체조건, 수입, 남자관계, 점프 기술 등의 소제목으로 아사다 마오와 비교했다.
내용을 보면 아사다 마오를 높이고자 김연아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켰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겼다. 반면 ‘언론이 보도하지 않은 아사다 마오의 개인생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아사다 마오의 힘들었던 과거를 언급하며 동정심을 자극했다.
먼저 김연아의 가정환경에 대해 “김연아의 아버지 김현석씨가 운영한 도금 공장이 2003년 8억원의 손실을 냈다”, “어머니 박미희씨는 친척들에게 빚을 지면서 김연아를 유학 보냈다”, “김연아 언니도 스케이트를 탔지만 김연아에게 투자를 몰아주기 위해 그만뒀다” 등 부정적인 내용만 언급했다. 반면 아사다 마오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때 아버지를 잃었지만 전문 발레 댄서였던 어머니의 피나는 희생과 노력으로 지금의 천재 소녀가 탄생했다”는 식으로 묘사했다.
특히 이 매체는 “아사다 마오는 슬림형인데 비해 김연아의 신체사이즈는 ‘84(가슴)-65(허리)-94(엉덩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엉덩이 크기가 예술점수로 이어진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해괴한 해석을 내놓았다. 김연아가 줄곧 아사다 마오보다 높은 예술점수를 받는 이유를 이상한 부분에서 찾은 것이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점프 기술을 분석한 부분에서는 “김연아가 빠른 속도에서 점프를 뛴다면 아사다 마오에겐 트리플 악셀이라는 무기가 있고 점프도 더 높이 뛴다”라면서 “김연아의 점프 방법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다”고 보도해 실제 실력은 아사다 마오가 한 수 위라는 뉘앙스를 남겼다. 이 매체는 “아사다 마오가 금메달을 따려면 트리플 악셀을 더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무리 했다.
이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어이없다는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엉덩이 크기가 뭐가 어째”, “엉덩이로 빙판을 누리는 아사다 마오”,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보다 슬림하다고 하다니. 양심을 버렸네”, “실력으로 안 되니 결국 깎아내리려 하는군”이라며 날을 세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