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축포 못 터뜨린 잉글랜드 해외파… FA컵서 첫골 재도전

새해 축포 못 터뜨린 잉글랜드 해외파… FA컵서 첫골 재도전

기사승인 2014-01-02 12:39:00
[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들이 새해 축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이들은 5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FA컵 64강전에서 새해 첫 골에 도전한다.

기성용(25)과 지동원(23·이상 선덜랜드)은 2일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애스턴빌라와의 20라운드 홈경기에 처음으로 나란히 선발 출장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선덜랜드는 0대 1로 패했다. 3승5무12패(20위).

이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정규리그 4경기, 리그컵 1경기 출전에 그쳤던 지동원은 모처럼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아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최근 이적설에 휘말린 지동원이 선발로 나선 것은 지난해 9월 1일 크리스털팰리스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이후 4개월 만이다.

선덜랜드는 최근 정규리그 4경기에서 1승3무를 거둬 꼴찌 탈출의 희망에 부풀었지만 이날 패배로 다시 주춤했다.

카디프시티의 김보경도 프리미어리그 선두 아스날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팀은 0대 2 패했다. 볼턴의 이청용은 챔피언십(2부)에서 미들즈브러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팀의 2대 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한편 기성용, 지동원, 김보경, 이청용, 박주영(아스날)은 5일 열리는 FA컵 64강전에서 일제히 새해 첫 골에 도전한다.

기성용과 지동원이 활약하는 선덜랜드는 5일 오후 11시 홈구장에서 칼라일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칼라일은 잉글랜드 3부 리그인 리그1에서 활동하는 클럽으로 그곳에서도 15위에 머물러 있는 약체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10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은 체력 안배를 위해 결장할 수도 있다.

김보경이 뛰는 카디프시티는 5일 0시 뉴캐슬어폰타인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카디프시티, 뉴캐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17위, 8위를 달리고 있다. 이청용의 볼턴은 5일 0시 볼턴에 있는 홈구장인 리복 스타디움에서 블랙풀(2부 리그)과 맞붙는다.

박주영의 소속 팀 아스날은 5일 새벽 2시 15분 런던에 있는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토트넘과 맞대결을 벌인다. 이번 시즌 박주영은 프리미어리그에 출전한 적이 없고 리그컵에 교체 투입돼 10여분을 뛰는 데 그쳤다. 현재 아스날은 올리비에 지루에 이어 니클라스 벤트너도 부상을 당해 최전방 공격수가 없는 상황이다. 벵거 감독이 이적시키려고 마음먹은 박주영을 투입할지는 미지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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