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업무가 끝난 다음 관저에 가면 무얼 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질문자는 청와대 출입기자인데, 자신이 박 대통령의 사생활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전혀 없을 정도여서 민망하다는 취지로 질문했다. 그만큼 독신자 박 대통령에 대한 경호와 보안은 철저하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보고서를 본다는 얘기는 하지 말라’라고 하는데 실제로 보고서를 보는 시간이 제일 많다”고 했다. 참모들은 다른 취미를 이야기하라고 조언하지만, 자신의 실제 생활은 보고서 열람이 대부분이란 뜻이다. 그는 이어 “보고서를 보면서 장관, 수석(비서관)과 수시로 통화도 하면서 이것저것 결정하고 나면 어떤 때는 훨씬 밤늦은 시각도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정을 최종 책임진 것 아니냐 생각을 하면 제 개인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유일한 소일거리로는 청와대 입성 때 지지자가 보내준 진돗개 ‘새롬이’와 ‘희망이’를 돌보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