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던 꿈결키스의 뒷얘기가 7일 밝혀졌다.
‘별그대’ 첫 회 외계남 민준(김수현 분)의 캐릭터를 알 수 있는 인터뷰 장면에서 “특별히 구애 받는 음식은 없지만 지구인과 타액이나 혈액이 섞이는 건 안됩니다. 그래서 밥은 늘 혼자 먹죠”라는 대사가 등장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김수현의 첫 로맨틱코미디 도전인 ‘별그대’에서 키스씬을 볼 수 없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4회와 5회에서 누구도 예측할 수 없던 타이밍에 천도커플은 꿈결키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이 장면으로 시청자들은 “타액이 섞이면 안돼 인간들과 밥도 같이 안 먹는다는 도민준에게 아무런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게 이상하다” “타액 섞이면 안 된다며! 옥의 티 아니냐” “왜 타액이 섞이면 안 된다고 했던거야?”등의 궁금증을 보였다.
이러한 의문점에 제작진은 “외계인인 도민준은 인간과 면역체계가 다를 수 있다는 전문가의 자문에 만약 그렇다면 인간과 타액이나 혈액이 섞일 경우 알러지 반응이 일어날 것이라는 가정을 했다. 이 때문에 민준은 한동안 아파했다. 꿈결키스 후 역순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구성에 시청자들이 놓쳤을 수 있지만 사실 민준이 꿈결키스 후 몸져 누웠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말처럼 4회에 송이가 민준의 집에 피신해 있는 동안 “라면 같이 안 먹을래요?”라며 일찍 잠자리에 든 민준의 침실에 찾아가 함께 라면 먹기를 청하지만 민준은 귀찮다는 듯 송이를 내보낸다. 사실 민준은 송이가 귀찮아서 내보낸 것이 아니라 키스 후 발열반응으로 몸져 누웠던 것.
민준의 알러지가 열병임을 알아 본 시청자들은 “도할배 키스 한번에 후끈 달아오르네” “정말 사랑의 열병을 앓는 구나” “400년간 참아온 키스에는 다 이유가 있었어”등의 반응을 보이며 앞으로 키스신이 가능하다는 예측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