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날의 간판 공격수 시오 월콧(25·잉글랜드)이 무릎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경우에 따라서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출전도 무산될 수 있다.
아스날은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월콧의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며 “월콧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최소 6개월간 경기를 뛸 수 없다”고 밝혔다. 월콧은 최근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작성한 아스날의 주전이다.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공백기를 보냈으나 지난해 11월 복귀한 뒤 최근 6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여전한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영국 런던 에미리츠 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핫스퍼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전에서 후반 38분 왼쪽 무릎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 또 부상 악재에 시달리게 됐다.
당시 들것에 실린 월콧은 토트넘의 원정 관중을 조롱하며 사이드라인 밖으로 나갔지만 이는 사실상 올 시즌 마지막 경기 장면이 되고 말았다. 잉글랜드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인 월콧은 오는 6월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출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아스날은 비상이 걸렸다. 루카스 포돌스키(29·독일)와 올리비에 지루드(28·프랑스), 니클라스 벤트너(26·덴마크) 등이 줄이어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간판 공격수인 월콧까지 빠지면서 시즌 후반기 선두 수성에 적신호를 밝혔다.
아르센 벵거(65·프랑스) 감독은 지난달 4일 선수단의 하락한 체력을 감안해 순환차출을 선언했지만 시즌의 반환점을 통과한 현재 아스날에서 대체 전력은 사실상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벵거 감독은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수를 영입하거나 박주영(29) 등 전력 외 선수를 깜짝 차출하는 대안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