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전쟁' 2라운드… 與野 연초부터 다시 공방

'교과서 전쟁' 2라운드… 與野 연초부터 다시 공방

기사승인 2014-01-07 15:56:01
[쿠키 정치] 여야가 연초부터 역사 교과서 전쟁 2라운드에 들어갔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7일 일부 고등학교가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채택했다가 철회하고 교육부가 해당 고교를 특별조사하기로 한 것을 두고 공방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일부 고교가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한 것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이 일선 고교의 자율적 선택을 방해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간사인 김희정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과 전교조는 교과서 채택 과정에서 자행한 민주주의 훼손 행위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민은 전교조의 교과서 채택 방해가 민주적 절차를 뒤집으려는 행동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교과서 채택은 학부모와 학교 현장의 선택이지만 절차적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한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교육부가 교학사 교과서를 구하기 위해 정치적 외압을 행사하고 있다고 맞섰다.

교문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유기홍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2001년 일본의 우익역사 교과서인 후소샤 교과서가 시민단체의 불채택 운동으로 채택률이 0.038%에 그쳤을 때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일삼은 당시 고이즈미 내각이 이 문제를 조사했다는 어떤 기록도 찾을 수 없다”며 “교육부의 특별조사 자체가 정치적 외압이고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윤관석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즉시 조사를 중단하고 사회갈등과 학교현장 혼란을 유발한 교육부 장관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말 소속 의원 만장일치로 서남수 교육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 발의를 결의한 상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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