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달리는 시내버스에서 여성을 희롱하는 등 행패를 부려 논란이 된 20대 남성이 사과하면서 들끓었던 비난여론은 잠잠해지는 듯 했다. 그런데 그의 사촌 여동생이 욕설이 마구 섞인 협박성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또다시 공분을 사고 있다.
6일 오후 페이스북·유튜브 등에선 파란 패딩 점퍼를 입은 한 젊은 남성이 달리는 시내버스 뒤편에서 취기어린 목소리로 행패를 부리는 영상이 퍼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격분해 신상털기에 나섰고 해당 남성은 서울 모 공고를 졸업한 뒤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김모(21)씨로 밝혀졌다.
비난여론을 견디지 못한 김씨는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랬다. 진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주위 분들에게 많이 혼나고 있다. 딱 한 번만 용서해 달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루가 지나자 비난여론은 잦아들었다.
그런데 김씨의 사촌 여동생이 과격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김씨를 옹호하고 나서 또다시 비난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이 글에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들이 들어가 있었다.
김양은 “사과하면 X받을 줄도 알아야지 반성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XX이냐. 너희 부모는 잘못한 사람 비난하고 욕하라고 가르쳤나. 별 거지같은 것들이 사람 열 받게 하고 있네”라며 공격성을 드러냈다.
특히 “계속 X부려봐. 찾아가서 뱃가죽을 벗겨서 다 분쇄기에 갈아버릴 테니까”, “부모 자식 가족 짬뽕으로 싹 다 갈아버리기 전에 그만해라” 등 잔인한 내용을 언급해 네티즌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김양은 또 “불만 있는 사람 있으면 만나겠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쯤 되면 집안이 문제가 있다”, “잠잠해졌는데 다시 일을 벌이나”, “불난 집에 부채질은 이런 것”,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기에” 등의 댓글을 달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