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의 숨은 역사 담긴 영화 발굴…영상자료원 희귀영화 ‘가요 반세기’ 공개

가요계의 숨은 역사 담긴 영화 발굴…영상자료원 희귀영화 ‘가요 반세기’ 공개

기사승인 2014-01-15 11:14:00
[쿠키 연예] 대중가요 1세대로 통하는 ‘타향살이’의 고복수(1911~1972), ‘나그네 설움’의 백년설(1914~1980), ‘신라의 달밤’의 현인(1919~2002)…. 이들이 가수로서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의 모습이 담긴 희귀영화가 공개됐다. 1968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가요 반세기’(감독 김광수)다.

한국영상자료원(KOFA)은 15일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920년대부터 60년대 후반까지 한국 대중가요 반세기를 집약한 기록영화 ‘가요 반세기’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KOFA는 이 영화 제작부장을 맡았던 박웅일씨가 해당 필름을 갖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1년 넘는 설득 과정을 거쳐 원본을 입수했다. KOFA는 “사운드나 화질 등이 매우 양호한 편이어서 디지털화 작업만 거치면 극장 상영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OFA는 간담회를 통해 영화평론가 등 62명을 상대로 설문을 진행해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을 발표했다. 설문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 ‘청춘의 십자로’(1934·감독 안종화)를 시작으로 2012년 12월 31일까지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했다.

설문 결과 ‘하녀’(1960·감독 김기영) ‘오발탄’(1961·감독 유현목) ‘바보들의 행진’(1975·감독 하길종) 등 3편이 1위에 선정됐다. 90년대 이후 작품 중엔 ‘살인의 추억’(2003·감독 봉준호)과 ‘서편제’(1993·감독 임권택)이 각각 7위와 9위에 랭크됐다.

‘한국영화 100선’에 가장 많은 작품이 선정된 감독은 ‘짝코’(1980) ‘만다라’(1981) ‘길소뜸’(1985) ‘티켓’(1986) ‘씨받이’(1986) ‘서편제’(1993) ‘춘향뎐’(2000) 등 총 7편을 올린 임권택이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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