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꿈에 나와” 딸 남친 살해 암매장… 4년만에 자수

“자꾸 꿈에 나와” 딸 남친 살해 암매장… 4년만에 자수

기사승인 2014-01-17 10:06:00
[쿠키 사회] 딸의 남자친구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50대 어머니와 그 동거남 등이 쇠고랑을 찼다. 단순 실종으로 묻힐 뻔한 사건은 4년만에 어머니의 자수로 드러났다. 어머니는 경찰에서 “딸의 남자친구가 자꾸 꿈에 나온다”고 진술했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17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김모(58·여)씨 등 3명과 사체유기 혐의로 공범 김모(52)씨를 각각 구속했다.

김씨는 동거남 김모(53)씨, 동거남 후배 신모(49)씨 등과 함께 2009년 9월 29일 오후 8시쯤 화성시 정남면 인적 드문 공터로 딸(34)의 남자친구 양모(48)씨를 불러내 둔기로 폭행한 뒤 차 안에서 목졸라 살해한 혐의다. 김씨는 평소 양씨가 여자친구인 딸을 폭행한다는 얘기를 듣고 훈계를 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종으로 남을 뻔한 이 사건은 13일 오후 7시 12분쯤 김씨가 112로 전화를 걸어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자수하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동거남이 범행 이후 계속 돈을 요구해 그랬다”고 진술했다가 뒤늦게 “숨진 양씨 모습이 자꾸 꿈에 나와 죄책감에 자수했다”고 번복했다.

공범 김씨는 이들을 도와 양씨 시신을 함께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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