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공천폐지' 여야 전쟁… 공동사과 vs 비겁한 물귀신 작전

'기초공천폐지' 여야 전쟁… 공동사과 vs 비겁한 물귀신 작전

기사승인 2014-01-17 15:40:01
[쿠키 정치] 새누리당은 17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와 관련해 “위헌 가능성이 큰 공약을 내건 것에 대해 여야 공동으로 대국민사과를 하자”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엉뚱하고 비겁한 물귀신 작전”이라고 반발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0년 정당공천 배제는 위헌 소지가 있다고 언급했다”며 “아무리 대선 공약이었어도 위헌 가능성과 부작용 확대를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공약을 집행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윤 수석부대표는 공천 폐지로 인한 후보자 난립, 돈 선거 우려 등을 언급한 뒤 “대선과정에서 이런 문제점을 살피지 못하고 공약으로 내건 것에 대해 여야가 솔직하게 국민에게 사과하자”고 주장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학용 의원도 “정당공천 폐지 시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인지, 위헌임을 알고도 모르는 척하고 계속 말장난만 하는 것인지 민주당에 묻고 싶다”며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공약 파기를 맹비난하며 2월 임시 국회에서 정당공천 폐지를 관철시키겠다고 반박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집권 여당이 약속을 뒤집은 것에 대해 무릎 꿇고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공동 사과를 하자며 엉뚱한 제안을 해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 여러 차례에 걸쳐 지도자는 국민과 맺은 약속을 하늘이 무너져도 지켜야 한다고 했다”며 박 대통령을 직접 압박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엉뚱하고 야비한 핑계를 대며 꼼수를 쓰고 있다”고 공격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김동우 기자 eom@kmib.co.kr
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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