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 수료생 절반 이상 아직 진로 못 찾아

사법연수원 수료생 절반 이상 아직 진로 못 찾아

기사승인 2014-01-20 18:37:00
[쿠키 사회]올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는 43기 연수생 중 절반 이상이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연수원은 20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 대강당에서 43기 사법연수원생 786명에 대한 수료식을 개최했다. 군 복무 예정자를 제외한 연수생 607명 중 284명만 진로를 정해(지난 16일 기준) 취업률은 46.8%에 그쳤다. 지난 2012년 이후 연수생 취업률은 계속 절반을 넘지 못하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 유입과 변호사업계 불황이 겹쳐 취업률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앞으로 기업체 등에 취업하는 연수생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42기 연수생들도 지난해 수료식 즈음 취업률은 46.8% 수준이었지만 같은 해 8월 31일에는 98.2%가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43기 연수생들이 택한 진로는 변호사가 1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 107명이 로펌에 입사했다. 법원 재판연구원(로클럭)과 검사를 지원한 연수생은 각각 46명, 40명이었다. 공공기관 32명, 일반기업 24명이 뒤를 이었다. 연수생 중 법조인 자녀는 21명이었다.

수료식에는 양승태 대법원장,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양 대법원장은 “근래 수년간 매년 1000명 가까운 법조인이 배출되면서 여러분은 전혀 새로운 법조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변화를 두려워 말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달라”고 주문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준상(24)씨는 연수원 2년 동안 최고 성적을 받아 대법원장상을 수상했다. 이씨는 지난 2011년 5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수석 수료자들 가운데서도 가장 합격 나이가 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나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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