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24일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12층 점심 회동은 특검 도입과 장외 투쟁으로 결론났다. 두 사람은 회동을 마치고 “기초선거 정당추천 폐지 촉구 결의대회에 함께 참여하겠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과 안 의원측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의 금태섭 대변인은 “(두 분이)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관철에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두 대변인은 김 대표와 안 의원이 “대선 공약도 이렇게 쉽게 번복하는데, 6월 지방선거에 나설 새누리당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국민이) 심각한 의문을 던질 것”이라는 데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구태정치를 반복하는 현 집권세력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초의원 정당추천제 폐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안 의원과 새정추 인사들은 향후 민주당과 함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촉구하는 결의대회에 합류하기로 했다. 사실상의 장외투쟁 동반 및 병행 선언이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은 “앞으로 필요한 대화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빌딩 점심 회동에 앞서 김 대표는 “야권연대나 단일화 이야기는 아직 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고, 안 의원은 “연대 이야기만 하면 고대 분들이 섭섭해 하세요. 하하”라고 농담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회동 후 특검 도입 촉구와 공약 실천에 있어 장외 투쟁을 병행하기로 보조를 맞춘 셈이 됐다. 연대까지는 아니지만 같은 길을 가는 것은 확인한 것이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정건희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