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헤인즈, 짜릿한 역전 자유투…SK, LG 꺾고 단독선두

애런 헤인즈, 짜릿한 역전 자유투…SK, LG 꺾고 단독선두

기사승인 2014-01-26 18:54:00
[쿠키 스포츠] 경기 종료 4초 전 SK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는 수비 리바운드를 따냈다. 창원 LG의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과 몸싸움을 한 끝에 공을 낚아챈 헤인즈는 LG 코트를 향해 번개처럼 내달렸다. LG 문태종이 헤인즈를 막다 파울을 저질렀다. SK가 71-72로 뒤진 가운데 자유투 라인 앞에 선 헤인즈는 침착하게 두 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73-72로 경기는 역전됐다. 다급해진 LG는 서둘러 막판 공격에 나섰지만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자 헤인즈는 포효하며 공중으로 공을 던졌다. SK는 헤인즈의 역전 자유투를 앞세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LG와의 경기. SK는 허슬플레이를 펼친 헤인즈(14점)와 생일을 자축한 변기훈(14점·3점슛 4개 포함)을 앞세워 73대 72로 이겼다. 5연승을 내달린 SK는 28승11패를 기록,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울산 모비스, LG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7연승에 도전했던 LG는 27승12패가 돼 3위로 떨어졌다.

SK가 55-54로 1점 앞선 채 시작된 4쿼터. LG는 잇따라 림을 가른 제퍼슨(15점·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 종료 6분 전 64-59로 앞섰다. 승부가 LG 쪽으로 기우려는 순간 헤인즈가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경기 종료 30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71-72를 만든 헤인즈는 결국 경기 종료 4초 전 얻은 자유투 2개마저 성공시키며 팀에 짜릿한 역전승을 안겼다.

인천 전자랜드는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원맨쇼를 펼친 주장 리카르도 포웰의 활약을 앞세워 96대 69로 크게 이겼다.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승부는 이미 인천 전자랜드 쪽으로 기울었다. 2쿼터 종료 2분 11초 전 포웰이 2점슛을 터뜨리자 점수는 50-27로 바뀌었다. 부산 KT의 전창진 감독은 ‘오늘 포웰이 왜 저렇게 펄펄 날아?’ 하는 표정을 지었다. 돌파, 골밑, 외곽, 리바운드 그리고 어시스트까지 포웰의 플레이는 무엇 하나 흠잡을 데가 없었다. 25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포웰은 팀을 공동 4위로 올려놓았다.

전자랜드의 플레이는 공수에서 모두 완벽했다. 전반 전자랜드는 2점슛 성공률 68%(15/22), 3점슛 성공률 70%(7/10)를 기록했다. 반면 KT는 각각 53%(8/15), 22%(2/9)에 그쳤다. 전반을 33-52로 뒤진 채 마친 KT는 충격에 빠졌고, 후반에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전 감독은 경기 종료 5분 전쯤 경기를 포기한 듯 벤치에 앉았다.

전주 KCC는 홈에서 무려 46점을 몰아넣고 13리바운드를 잡아낸 타일러 윌커슨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삼성을 84대 78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8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